라디오헤븐 연대기 번외편 – 대만여행 첫째날

대만은 나에게 특별한 감흥이 없는 나라였다.
먼저 다녀온 사람들로부터 대만은 우중충한 건물들과, 습하고 비가 자주오는 날씨, 그리고 최근 경제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뎌 활기차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꽃보다 할배 대만 시리즈를 하나도 보지 않았기에 사전 지식이라고는 말할수 없는 비밀(不能說的秘密),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那些年,我們一起追的女孩), 청설(聽說),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第36個故事) 등의 영화로만 알 수 밖에 없었다. 대만 드라마도 왠지 오글거리고 만화같은 표현들 때문에 보지 않았다.

말할수 없는 비밀(不能說的秘密)

말할수 없는 비밀(不能說的秘密)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那些年,我們一起追的女孩)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那些年,我們一起追的女孩)

청설(聽說)

청설(聽說)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第36個故事)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第36個故事)

다만, 나에게는 중국의 유명 문인인 싼마오(三毛)의 고국으로서 그리고 유명한 타이완 여가수인 차이친(蔡琴)이나 장회이메이(張惠妹)의 나라로서 꼭 그들의 생가를 가보거나, 콘서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

근데 갔다오고 나니, 대만 좋았다..

다른 훌륭하신 분들이 여행기를 아주 재미있게 작성해 놓으셨으므로, 여기서는 내가 겪은 일 중심으로만 적는다.

내가 가려고 하는 날짜에 타이항공이 가장 저렴해서 인천공항에서 타이베이의 관문인 타오위엔국제공항까지 30만원이 안되는 비용으로 도착했다. 공항에서 도시내로 이동하는 것은 미리 Airbnb를 통해 연락한 호스트로부터 1819번 버스를 타면 Taipei Main Station에 도착한다고 들어서 도착한 뒤에 택시를 타기로 했다. 우리의 숙소는 타이베이국립대학 근처여서 Taipei Main Station에서 남쪽으로 더 이동해야 했다. 택시로 이동하는 중에 택시기사로부터 주요 건물들에 대한 소개를 들었는데, 중앙은행 및 정부청사가 국가 규모에 맞게 좀 약간 작으면서 알차게 운영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비해 중국은 도로 및 인도가 훨씬 넓고 넓고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인상을 받는 경유가 많다.

우리가 묶었던 숙소는 대만전력역 근처의 숙소였는데, 옥탑방 구조로 우리는 순전히 밤에 발코니에서 맥주 마시려고 거기 예약했다. ㅋ 아래 사진을 클릭하면 AirBnB로 연결이 된다.

맥주는 에어비앤비 주인의 설정샷이지만, 하늘이 눈부시다.

맥주는 에어비앤비 주인의 설정샷이지만, 하늘이 눈부시다.

발코니는 밤에 맥주 마시기 정말 좋았다.

발코니는 밤에 맥주 마시기 정말 좋았다.

첫째 날에 숙소에 도착한뒤에 대만 국립 대학 근처의 야시장을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돌고, 빙수를 먹었다. 대만은 빙수의 나라라고들 하지만, 그리고 내가 중국에서 즐겨 먹었던 벨라지오 빙수를 생각했으나, 벨라지오의 본점이 있다고 하는 대만에서는 정작 찾기 힘들었다.

나는 생활 중국어는 큰 문제는 없다지만, 대만 사람들의 억양은 적응이 잘 안되고 한자 읽기도 지진아 수준이라 사진보고 팥빙수와 녹두빙수를 시켰다. 1인당 1개를 시켰는데, 비용은 1개당 70 대만달라여서 1개당 2500원 수준. 싸고 많이 줬다. 나중에 돌아와서 인터넷 찾아보니, 그 빙수집이 대만빙수집의 지존급이고, 각종 과일빙수도 유명하다는데, 정작 우리는 망고빙수 못 먹고, 돌아와서 지인들한테 놀림받았다.

혹시나 대만 가셔서 가실 분들을 위해 여기 정보를 적어둔다.

臺一牛奶大王, No.82, Section 3, Xinsheng South Road
新生南路三段82號
Da’an District, 台北市 106
Taiwan
Da’an, Gongguan Shopping Area

음악을 듣기 위해 Roxy Rocker 에 갔다. Roxy Rocker는 3개의 공간에서 각각 팝, 락, 올드팝을 주로 틀어주었다. 올드팝을 틀어주는 곳이 가장 인원이 적었으므로 거기서 칵테일을 마셨다. 입장료가 1인당 400대만달러이고 그 입장료로 음료 쿠폰을 2개를 준다. 쿠폰 1개로 칵테일 하나를 마실수 있다. 약 7천원 꼴이니까.. 싸다.. 신나게 음악 듣고, 대만 사람들 구경하고 즐기다가 왔다. 다들 금요일 밤이라 차려입고 왔는데, 우리는 대충 입고 갔으므로, 우리 옷이 가장 구렸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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